최 영 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농수산물안전관리센터장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밥과 반찬, 출근길에 간단히 집어 드는 과일과 간식까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먹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선택하고 소비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가장 기본에는 한 가지 믿음이 있다. ‘이 음식은 안전할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우리가 식탁에서 마주하는 한 끼가 안전하게 완성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먹거리의 양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생산되었는지’, ‘어떻게 관리되었는지’, ‘안전한지’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그 과정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진 이유다.

경기도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마크는 단순히 좋은 농산물이나 식품에 붙이는 표시가 아니다. 경기도가 정한 품질과 안전성 등의 기준을 충족한 경영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하고,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그 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인증을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안심하고 G마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농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서는 G마크 인증경영체를 대상으로 안전성검사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관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피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안내하며, 안전한 먹거리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생산자들의 노력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생산부터 출하 기록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안전한 먹거리’는 결코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생산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행정은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이를 확인하고 관리하며, 소비자는 관심을 가지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한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릴 때 비로소 건강한 먹거리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먹거리는 다른 상품과 달리 문제가 발생한 뒤에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다. 안전성검사를 통해 위해요인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피며,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개선하도록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전관리는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과는 다를 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평범한 하루를 만들어내는 것, 소비자가 아무 걱정 없이 식탁에 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G마크 역시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 인증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증을 받은 경영체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고, 소비자가 G마크를 보았을 때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의 밥상은 농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가장 가까운 자리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자신의 노력에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역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결국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으로 이어진다.

오늘도 누군가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농장에서 땀을 흘리고, 누군가는 그 먹거리가 기준에 맞게 생산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노력의 결과를 식탁에서 마주한다.

좋은 먹거리는 맛과 품질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반드시 ‘안전’이 함께 담겨야 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농수산물안전관리센터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한 끼 한 끼에 담긴 신뢰를 지켜나가겠다.